

설립배경
현대사회는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던 중간 공동체(가족, 마을, 친족 등)의 기능이 약화되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간 상호 간의 유대와 연대를 회복할 수 있는 ‘의도된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도된 공동체는 첫째, 공동체 구성원들이 공통적인 신념과 가치를 공유한다. 둘째, 공동체 구성원들의 관계가 직접적이고 다면적이며, 이러한 관계가 실제로 구현되기 위해서 생활 환경과 장소가 공유되어야 한다. 셋째, 호혜성(reciprocity)을 지녀야 한다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캠프힐이 조성될 충청남도 부여군은 농업과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농촌 지역이다. 1읍 15면으로 구성된 부여군의 2024년 기준 인구는 약 59,550명이며, 고령 인구 비율이 30% 이상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이다. 젊은 층의 이탈과 농촌공동체의 해체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노동력의 감소와 돌봄 수요의 급증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
부여의 주요 산업은 농업과 관광이다. 벼, 고추, 오이, 토마토, 표고버섯, 포도, 밤 등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지역 일부에서는 스마트팜과 양봉 등 복합영농 형태로의 전환 가능성도 모색되고 있다. 또한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부소산성, 백제문화제 등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농업·문화·복지가 결합된 마을공동체 모델을 구현하기에 적합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역적 자원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복지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2023년 말 기준 부여군의 등록장애인은 6,793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1.4%에 이르며, 이 중 발달장애인(지적장애 + 자폐성)은 658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30대~60대 성인기 발달장애인이 다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직업훈련, 소규모 주거, 사회문화 활동 등 자립을 위한 지원 기반은 전무한 상황이다.